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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반란] 여당 최소20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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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반란] 여당 최소20표 '반란'

입력
1999.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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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안 표분석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에 벌어졌던 표대결은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현재 2명의 의원직 상실로 의원수는 모두 297명인데 이들중 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수는 292명이었다. 한나라당에선 투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을 제외한 133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105명인 국민회의 의원중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서정화(徐廷華)의원만이 불참, 104명이 참석했다. 자민련에선 모두 54명의 의원중 건강이 안좋은 김복동(金復東)의원이 나오지 않았고 김종필(金鍾泌)총리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52명이 참석했다. 4명의 무소속의원 가운데에서는 정몽준(鄭夢準)의원만이 불참했다.

따라서 표결에 참여한 의원수는 여당측이 156명, 야당측이 133명, 무소속 3명이다. 그런데 표결결과는 가 136표, 부 145표, 기권 7표, 무효 4표로 부결이었다. 야당에서 찬성표를 던질 의원이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여당측에서의 반란표는 최소한 20표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소속중 표결에 참여한 강경식(姜慶植)·홍사덕(洪思德)·한이헌(韓利憲)의원등이 모두 야당 성향이긴 하지만 이들중 누군가가 찬성표를 던졌다면 여당측에서의 이탈표는 그만큼 늘어난다. 거꾸로 무효표 가운데 찬성의사가 담긴 표가 있었다면 여당측의 이탈표는 그만큼 줄어든다.

한나라당의 133표가 모두 반대표였다고 가정하면 여당측의 이탈 의원중 최소한 12명은 명백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기권도 7표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상 반대표로 봐야 한다.

결국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본회의 직전 합동의총을 열어 표결요령까지 설명해 가면서 「행동통일」을 독려했지만 무위로 끝난 것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양당간에는 벌써부터 책임전가를 하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에서는 자민련에 대해 『서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처음부터 성의가 없었다』며 이탈표는 거의 대부분 자민련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그러나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이 국민회의쪽에 많이 가 있지 않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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