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언(張在彦)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6일 현대 듀크호와 북한 만폭호 충돌사건 처리와 관련,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판문점 전화통지문에서 『3자 개입 없이 양측 민간단체들이 동포애와 인도주의를 발양해 당사자끼리 푸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국제보험사 등 제3자가 사고원인과 손해사정을 담당하는 국제관례와 관계없이, 현대와 북한 묘향해운용선중개회사간의 협상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5일 평양방송의 주장을 보다 명백히 한 것이다.
장위원장은 이날 『귀측은 사고의 진상을 두 당사자가 지명하는 제3자가 마주앉아 밝혀야 한다는 등 심히 왜곡되고 사리에 맞지 않는 말들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당국이 끼여들 명분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위원장은 또 『귀측은 사고진상을 알아보려한 우리 일꾼들을 듀크호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고, 갑판에 있던 우리 선원을 강제로 배안으로 끌고 가는 심히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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