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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톱프로들 '무덤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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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톱프로들 '무덤으로의 초대'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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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메이저대회 99마스터스 9일 개막 -「오직 신(神) 만이 안다」.

1억1,100만달러(약 1,332억원)의 수요 창출 효과. 개최 도시 미국 리치몬드카운티 인구(19만2,000명)를 상회하는 22만5,000명의 갤러리 운집. 여기에 전세계 5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의 첫 메이저 골프 축제 99마스터스가 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오거스타가 있기에 마스터스가 존재한다」고 할만큼 대회장 오거스타내셔널GC(파72)는 마스터스의 큰 자랑이자 전부다.

1934년 구성(球聖) 바비 존스가 은퇴후 친구들과 즐기려고 만든 오거스타GC는 유리같이 빠른 그린, 클럽을 휘어감는 깊은 러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악명높은 해저드로 매년 톱프로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특히 97년 「골프천재」타이거 우즈(18언더파 우승)에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을 추스리기 위해 오거스타는 지난해부터 코스 레이아웃을 까다롭게 재구성했다.

2온이 가능했던 파5의 2번홀과 파4인 17번홀의 전장을 25야드나 늘렸다. 또 15번홀(파5) 페어웨이에 새로 소나무를 이식했고 코스 전반의 러프 길이도 지난해 7∼10㎝에서 볼 하나 정도 더 긴 10∼13㎝로 대폭 늘렸다.

「기도를 하지 않으면 무사히 통과할수 없다」는 오거스타의 명물 「아멘 코스」(11∼13번홀·사진)가 강화됐음은 물론이다. 왼쪽은 연못, 오른쪽과 뒤에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는 11번홀(파4) 그린을 이전보다 60㎝나 높였다.

「레이의 개울」이 전진 방어벽을 치고 모래 벙커가 앞뒤에서 그린을 호위하는 12번홀(파3)도 주변 러프를 깊게 조성했다. 파5인 13번홀도 왼쪽으로 휘는 페어웨이 안착지점 부근의 러프를 키우는 등 「신(神) 조차 당황할 정도」로 코스 난이도를 높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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