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끝내고 4일(현지시간) 6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갔다. 선수들간에는 벌써부터 개인 기록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해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동시에 갱신하며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전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런데 새미 소사는 도미니카출신이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도미니카선수는 줄잡아 70명이 넘는다. 98시즌 MVP 새미 소사, 97년 사이영상 수상자 페드로 마르티네스, LA다저스팀의 기둥 라울 몬데시 등이 대표적 인 도미니카출신 선수들이다.
도미니카에서 미 프로야구는 이미 자국의 스포츠 이벤트처럼 자리잡았다. 신문마다 스포츠섹션에서 전적과 기록 등을 매일 6개면 이상 할애해서 보도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는 30여개 케이블채널중 5개 방송에서 야구경기를 생중계할 정도로 절정을 이룬다.
지난해 새미 소사가 맥과이어와 홈런왕 경쟁을 벌일 때 750만 도미니카 국민은 열광했다. 비록 맥과이어의 신기록에 4개 뒤진 66개에 그쳐 홈런왕은 놓쳤지만 새미 소사가 시즌 후 모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은 대단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와 영접했으며 그의 고향 산페드로 마코리스까지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새미 소사는 다른 대부분의 도미니카 출신 야구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두닦이와 신문팔이,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일하며 어린시절을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보냈다. 그런 그가 기회의 나라인 미국으로 진출, 부와 명예를 쌓았기 때문에 국민들의 환영은 열렬했다.
도미니카에는 사탕수수농장 일, 구두닦이, 신문팔이를 하면서 제2의 새미 소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많다. 이들은 어린 시절의 가난을 딛고 성공한 새미 소사를 보면서 「제2의 새미 소사」가 되겠다는 의욕과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김영서·KOTRA 산토도밍고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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