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20세이하) 축구선수권 대회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3-1로 허망하게 무너졌다.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에누구에서 벌어진 D조 예선 1차전에 나선 한국은 전반 대등한 경기로 1승 획득의 꿈을 부풀렸으나 후반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우루과이(9일) 말리(12일)전에서 최소한 1승1무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83년 대회 4강에 올랐던 한국은 91년 남북단일팀으로 8강에 진출한 뒤 93, 97년 잇따라 16강 탈락의 쓴 맛을 봤다(95년은 지역예선 탈락).
한국은 전반 26분 포르투갈의 소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10분 뒤 주장 김건형이 동점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건형은 전반 36분 서기복의 슈팅이 포르투갈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이를 낚아채 예리한 왼발슛으로 한국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시마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어 종료 직전에는 박동혁이 시마오의 얼굴을 치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시마오가 이를 침착하게 차넣어 한국에 1-3 완패의 수모를 안겼다.
이에 앞서 벌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말리가 종료직전 터진 디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첫승을 따냈다.
/에누구(나이지리아)=박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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