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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과의 전쟁] 서울만 43개파 410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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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과의 전쟁] 서울만 43개파 410명 활동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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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의 전쟁에서 선봉에 선 서울경찰청은 4월 현재 서울지역에만 43개파 410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 4월까지 318명, 77.6%의 조직원이 출소해 잠행(潛行)중이다. 신진 조폭을 제외하더라도 조폭 인력 풀(pool)이 이미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돌아온 조폭」은 당국의 감시와 언론의 견제등으로 내놓고 활동하기 힘든데다 옛 활동무대로 재진출하기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형의 신(新) 영역」을 개척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94년 조폭의 자금원이었던 슬롯머신이 일대 타격을 입고 유흥업 경기도 좋지 않아 조폭들이 새로운 자금원을 찾고 있다』며 『사채업과 불법 비디오및 음반 제조, 청부폭력등 반(半) 합법적인 영역은 이미 개척했고 완전히 합법적인 사업에도 진출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가장 큰 고민은 「전국구」. 아직까지 전국을 영토분할할 정도의 세력을 갖춘 전국구의 등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확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정권교체의 여파가 주먹세계에도 미치면서 호남세가 전국적으로 세를 뻗치는 조짐이 확연히 감지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 대전 대구 광주등 지역 조폭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거대 세력으로 등장할 수 있다』며 『「지역구」동향 파악도 「전국화」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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