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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안 질문 격렬공방] "부정선거" "허위사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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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안 질문 격렬공방] "부정선거" "허위사실 유포"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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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3·30 재·보선 불법시비등을 다룬 6일 국회 본회의는 예상대로 험악했다. 여야는 질문의원들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욕설과 고함, 몸싸움을 주고받는 추태를 또다시 재현했다.여야의 진흙탕 싸움은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의원의 첫 질의부터 곧바로 시작됐다. 이의원은 『집권당이 자유당정권을 연상케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선거를 관리해야할 선관위의 편파성이 정치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선관위까지 겨냥했다.

이러자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의석에서 『허위사실 유포하지마』『없는 사실을 왜 가공해』라고 소리쳤고 야당의원들은 『조용히 해』라고 맞받았다.

여야간의 긴장은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이 질의순서에서 가장 고조됐다. 안의원은 『현정부가 입으로는 민주화를 부르짖으면서 몸으로는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시흥선거를 치르느라 당 재정이 바닥났다는 얘기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의원이 독설을 퍼붓는 동안 여당 의석에선 『불법선거는 한나라당 전공과목 아니냐』『집어 치워』등의 고성이 잇따랐다.

안의원이 좀처럼 기세를 꺾지 않자 국민회의 장영달의원은 단상으로 뛰어올라 안의원을 끌어내리려 했고 장의원을 말리기위해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까지 단상에 가세, 한때 험악한 상황이 빚어졌다.

안의원에 뒤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설훈(薛勳) 박광태(朴光泰)의원등은 분을 삭이지 못한듯 고조된 목소리로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을 문제삼고 나선 것은 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잡음과 후유증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이다』 『구로을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인물이 안되니까 금품과 흑색선전으로 온갖 탈법을 저질렀다』며 역공을 가했다.

한나라당은 지지않고 의석에서 『말 조심해』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사철(李思哲)의원은 질의에서 『지난해 검찰이 자민련 대전시지부를 압수수색해 놓고도 수사를 중단한 것은 여·여 공조를 위한 배려』라며 공동여당간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앙갚음을 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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