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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제재 해제] 국내 산업전반 리비아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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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제재 해제] 국내 산업전반 리비아특수 기대

입력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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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대한 유엔(UN)의 제재효력 중지조치가 위축된 국내 산업전반에 특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항공업계의 진출이 확대되고 가전제품등 수출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과 유럽기업들도 함께 리비아행(行)을 서두를 전망이어서 우리 기업들이 이들과 앞으로 버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분야는 건설. 6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재효력 중지로 현재 리비아 대수로공사 2단계 사업을 진행중인 동아건설은 답보상태에 있는 12억달러 규모의 3단계 1차 사업 본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13억달러 규모의 2단계 추가공사의 수주일정도 당초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재효력 중지로 리비아의 재정여건(동결자산 규모 65억달러)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어서 동아건설과 현대 대우 등이 안고 있는 미수금 5억달러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그동안 직항노선 대신 튀니지를 통한 우회로를 이용해 자재와 인력을 수송하면서 발생했던 추가 비용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전선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는 리비아의 원유수출이 재개되면 대외결제 능력이 높아져 90년들어 연간 2억달러 안팎이었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리비아 교역은 수출이 1억9,188만달러, 수입이 194만달러로 1억8,994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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