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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통신] 화상채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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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통신] 화상채팅이 뜬다

입력
1999.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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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아픔을 갖고 있는 여자와 옛 사랑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가 우연히 컴퓨터 통신을 통해 만나면서 시작되는 「커서 사랑」. 이들은 새로운 만남이 자신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화면에 껌뻑이는 커서에만 감동할 뿐이니까.

누구나 상상속에서 자신의 현실에 한번쯤 옮겨놓았을 법한 영화 「접속」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하지만 신세대들은 전도연·한석규 식의 고리타분한 사랑방정식을 거부한다.

서로의 얼굴을 컴퓨터 모니터로 직접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화상 채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적당히 자신을 숨겨가며 대화를 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진짜 「사이버 미팅」인 셈.

PC통신 천리안이 지난해 연말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화상채팅 서비스에는 하루 평균 300~400명의 이용자들이 몰린다. 2월초부터 3월말까지 2개월간 화상채팅 이용건수는 모두 2만2,000여건.

화상채팅을 이용하려면 천리안 홈페이지(xchat.chollian.net)에서 「마이크로소프트 Netmeeting 2.1」엔진과 채팅프로그램 「MMchat.exe」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물론 「오버레이카드」라는 비디오캡처카드와 비디오카메라를 준비해 연결시켜야 한다. 마이크와 사운드카드 및 스피커를 마련하면 음성대화도 가능하다.

고성능PC와 빠른 접속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모뎀으로 화상채팅을 하기는 아직 답답한 편. LAN이나 케이블모뎀 등 고속회선이 설치된 게임방이나 회사 등이 이용에 편리하다.

화면의 움직임이 끊어지고 동화상과 음성 전달 속도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4월부터 베타버전이던 채팅실행프로그램이 1.0버전으로 업데이트돼 훨씬 안정감있게 화상채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유니텔이 매주 1번씩 진행하는 「사랑의 클릭」프로그램도 화상채팅의 일종. 사전에 신청을 한 남녀가 3명씩 참가해 사이버 미팅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유니텔 방송국에 나와 대화에 참가하는 여성 이용자들의 모습만 모니터에 비춰진다.

천리안 신상품개발팀 김희식과장은 『아직 일반 가정에서 화상채팅을 하기는 좀 무리지만 게임방이 활성화하고 LAN이 설치된 곳이 늘어나면서 채팅 문화가 급격히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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