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 돌파 전망 우세속, 해외·노사변수가 관건 --기관순매수 20종목 지수보다 평균 3%p 더 상승 -
기관투자가들의 「사자」공세로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로 인한 유동성장세와 맞물려 지난해 12월∼1월중순에 이은 2차 상승국면이 진행중이라는게 증시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관 「파워」넘친다 지난달 중순까지도 좀처럼 주식을 사들이지 않던 기관투자가들은 지난달 30일 1,3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급격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3월말 결산이 끝나 자산건전성 유지의 부담이 줄어든데다 지난달말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의지를 재확인한 시중자금이 뮤추얼펀드 및 투자신탁의 주식형펀드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2일까지 4일간 순매수규모만 5,600억원어치에 달하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가운데 4분의3인 4,267억원이 투신권(뮤추얼펀드 포함)의 순매수금액이다.
이달 발매 예정인 간접투자상품(주식형 펀드, 뮤추얼펀드)이 6조원대(31일자 29면 참조)에 이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식매입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의 매입강도가 지속될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이달중 7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관매수종목 주가급등 지난달 30일∼2일 기관투자가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1.27%로 지수상승률 8.46%를 크게 웃돌며 주가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기관순매수규모가 5조2,218억원에 달한 한국통신을 비롯, 순매수상위 20위권은 대형우량주 일색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현대와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이 각각 5개가 포함됐고 LG그룹주식도 3개가 포함돼 안정적인 대그룹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신한 하나 한빛 등 은행주식도 기관들의 집중매입대상이 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일반투자자들도 기관들의 매입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불안요인은 현재 예정된 유상증자물량만 1조9,000억원을 넘고 있다. 하지만 뭉칫돈의 증시유입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전망이다.
증시바깥에서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선언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적지 않다.
해외에서는 코소보사태의 지속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동요우려와 석유값상승추세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다우존스지수가 10,000대를 오르내릴 정도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향후 국내 주가향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게 증시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기관투자가 순매수 상위종목의 주가상승률 (3.30∼4.2)
종목 순매수금액(억원) 주가상승률 한국통신 52,218 10.0 현대전자 41,118 14.5 한국전력 37,228 6.5 현대상선 35,449 7.4 삼성전자 30,173 3.8 현대증권 29,567 20.8 삼성화재 28,188 13.3 삼성전관 16,831 6.8 신한은행 15,874 17.2 포항제철 15,220 8.1 삼성전기 10,480 5.3 LG반도체 9,976 5.4 LG화재 8,553 8.2 LG화학 7,112 9.3 하나은행 6,981 22.7 현대자동차 6,776 13.0 대한항공 6,663 23.1 한빛은행 6,178 16.3 현대건설 5,880 10.6 삼성전자(1우) 5,478 3.3 평균 11.27 종합주가지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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