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왕중왕」을 놓고 다시 패권을 다투게 된 현대-기아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혈전이 예상된다.지난해 4승3패로 7차전까지 가는 난전을 벌였던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올해도 현대걸리버배의 향방을 알수 없을 정도로 두팀간 전력이 엇비슷하다.
정규리그서는 3승2패로 기아의 우세. 하지만 용병 더블포스트에 토종 외곽포라는 같은 컬러를 가진 두팀에 승리의 여신도 어느 편을 들지 부담스러울 정도.
더블포스트는 기아가 다소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 기아는 윌리포드-리드가 환상적인 콤비를 자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윌리포드가 골밑돌파에 이어 슛을 쏘고 탄력좋은 리드가 폴로업슛을 노리는 콤비플레이로 삼성을 녹다운시켜 위력을 증명했다.
현대의 더블포스트는 정규리그 리바운드 2위를 차지한 맥도웰의 강세에 비해 존스의 위력이 다소 떨어진다. 존스는 몸싸움에 약하고 오히려 외곽포를 선호해 골밑싸움에서 다소 밀린다.
대비책으로 「더블과 싱글포스트를 번갈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맥도웰-이상민의 변화무쌍한 콤비플레이가 건재하다.
문제는 전세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외곽포. 이상민-조성원-추성균으로 이어지는 현대의 외곽슈터가 막강하다. 조성원은 나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컴퓨터 슛감각을 보여주었다.
기아에는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와 「사마귀 슈터」 김영만이 버티고 있지만 봉하민이 다소 처진다. 특히 젊은 선수가 주축인 현대는 체력과 스피드에서 기아를 추월하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