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5일 여당의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강행 방침과 관련, 『손만 대 봐. 그런 다음에 정국이 어떻게 되는지 두고보자』라며 이를 앙다물었다. 이총무는 『여당이 추경예산과 정부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기위해 다시 서의원 건을 들고 나온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을 「묵사발」 내겠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3·30 부정선거 규탄 및 국정보고 대회를 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의원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경우 정국경색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 책임은 여당이 져야한다는 논지였다.이총무는 그러면서 동의안 처리강행에 맞설 구체적 대응방식에 대해 『우리당 젊은 의원들과 부총무단이 앞장 설 것이다. 4,5선의 다선의원들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력저지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는 끝내 입에 올리지 않았으나, 사실상 실력저지가 「당론」임을 암시한 셈이다.
그러나 이총무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서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만 나오면 어느 순간엔가 혀가 말린다. 실력저지의 모양새나 명분이 마땅찮을 뿐더러 막상 실력저지가 성공할지도 딱히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서의원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내부의견이 만만찮다는 점도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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