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교보·영풍문고, 세종서적 등 국내 대형서점들이 연간 매출액 400억∼500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외국서적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아마존은 지난달 25일 국내 삼성물산과 제휴, 삼성물산의 인터넷 쇼핑물에 서적매장을 설치하고 36달러(DHL특송기준)이던 운송료를 12달러만 받고 판매하고 있다. 『운송료를 낮춘데다 일부 전문서적을 제외하고 소설류나 아동서적 등을 10∼40% 할인해주므로 이 쇼핑물을 이용할 경우 국내서점보다 30%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홍보요지.
게다가 책이 배달되는 기간도 주문후 1주일 정도여서 국내서점의 2∼3주보다 훨씬 빠르며 취급서적도 450만권에 달해 경쟁력에서 단연 앞선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교보문고를 비롯, 영풍문고 세종서적 등 외국서적을 취급해오던 국내 대형서점들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외국서적 주문시 국내 서점들은 7∼10달러의 운송료만 받아 왔고 아마존의 경우 국내 수요의 대부분인 전문서적은 할인해주지 않으므로 국내 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외국서적 주문자들은 대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주문하므로 배달기간이 며칠 더 걸린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으며 취급하는 서적도 170만여권에 달해 국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주중 운송료를 5달러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을 점할 방침이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로 빚어진 이번 싸움의 승부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다.
황양준기자 yjhwa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