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광이여, 다시 한번」. 포르투갈을 제물로 멕시코 4강신화 재현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83년이후 16년만에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입을 노리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이 6일 오전 3시(한국시간·SBS TV) 나이지리아 에누구에서 포르투갈과 D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신화재현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러나 첫 길목에서 맞부닥친 포르투갈은 91년 남북단일팀을 1-0(8강전)으로 이긴바 있는데다 역대 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팀. 따라서 포르투갈과의 승패가 16강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한판이어서 조영증감독은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포르투갈을 꺾을 선봉엔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나선다. 조영증감독도 그를 중심으로 모든 작전구상을 끝냈다. 그를 정점으로 한 4-3-3 전술이다. 2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뒤 체력소진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한동안 침체돼 있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나이지리아를 「약속의 땅」을 만들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전방에는 이동국을 비롯한 김은중(대전) 설기현(광운대)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고, 포르투갈의 강력한 미드필드진에 대비해 서기복 김경일 김건형을 그 상대로 내놓았다.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박동혁 안홍찬 전재호 송종국이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했고 「제2의 김병지」 김용대가 골문을 지킨다.
더욱이 한국은 1일 현지에서 가진 유럽지역 예선 1위 아일랜드와의 연습경기서 김경일 김은중 나희근이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3-3으로 비겨 4강을 향한 자신감과 역대 최강이라는 자부심까지 갖게 됐다.
4-4-2 전술로 한국과 맞설 포르투갈은 스트라이커 시마오 사브로사(스포르팅)와 게임메이커 후고 레알(벤피카)이 요주의 인물이다. 전체적으로는 잘 짜여진 수비에 오른쪽 공격이 날카롭다는 평. 이번 대회에는 비록 유럽청소년대회 4위를 차지하며 겨우 본선에 턱걸이했지만 89년, 91년 연속 우승할만큼 전통적인 강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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