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다녀온 부유층 자녀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남의 집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D기업 임원 아들 박모(23·Y대 4년)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2일 오후10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모아파트 유모(30·여)씨의 집에 잠겨있지 않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유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현금 18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Y대 ROTC생도인 박씨는 D기업 해외지역본사 사장인 부친을 따라 캐나다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95년 귀국, 대학에 특례입학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이날 행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J백화점 사장의 아들 한모(25·무직)씨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1일 오후11시께 서울 서초동 유흥가에서 행인을 때리고 지갑을 빼앗는 등 이틀동안 3차례 걸쳐 70여만원을 뺏은 혐의다. 미국 N대를 다니다 최근 귀국한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친이 경영하는 백화점이 최근 화의신청을 해 형편이 어려워지자 친구들도 상대해 주지 않아 견딜수 없었다』며 『부유층 친구들과 어울릴 돈이 부족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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