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워싱턴 =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코소보지역의 세르비아군 탱크 및 병력에 대항하기위해 AH64 아파치 헬기와 지원병력을 발칸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샌디 버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4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파치헬기들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아파치헬기와 함께 투입될 병력은 세르비아나 코소보로 진입하는 지상군이 아니고 헬기와 연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칸지역에 투입될 아파치헬기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1개 대대의 공격용 헬기에는 2,000여명의 지상군의 배치를 필요로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이날 신유고연방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에 대한 이틀째 폭격을 계속하고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스텔스 전폭기를 공습작전에 추가 배치한 가운데 난민 보호를 위해 지상군 병력 6,000~8,000명을 알바니아에 파견, 전진사령부를 설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나토의 한 관계자는 나토가 유고연방과의 평화협정 없이도 코소보에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지상군은 과거 보스니아에 파병했던 평화안정화군(SFOR)을 모델로 삼은 나토 주도의 다국적 병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외무장관들과 잇따라 접촉을 가진 뒤 동맹군의 목표는 모든 코소보 난민들이 「국제보안군」의 보호아래 코소보로 귀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유럽연합(EU)이 코소보 난민 10만명을 공수할 채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중 수천명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이미 시아 나토 대변인은 코소보주민 13만 4,000명이 새로 피란길에 올랐으며 3일 현재 20만~30만명이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등 인접국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이동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나토는 전날 베오그라드 시내의 내무부 청사를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하고 다뉴브강 교량 2개를 폭파한데 이어 이날 아침 베오그라드 근교의 경찰학교와 정유공장, 발전소를 각각 폭격했다고 유고 공보센터가 밝혔다.
미 국방부는 또 70대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탑재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크루즈 미사일 발사 지원함들과 함께 5일 아드리아해에 도착,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에 참가할 것이며 F117 스텔스 전폭기 13대가 추가로 독일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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