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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다국적단체 발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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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다국적단체 발바꿈

입력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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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다국적 경제단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들어 코카콜라 필립스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전경련 회원가입 의사를 잇따라 밝혀 국내 대기업에 국한돼 온 전경련의 위상과 기능에 변화가 예상된다.전경련은 코카콜라를 비롯한 7~8개 외국기업들이 최근 회원가입 의사를 전달해 와 올 상반기중에는 이들 기업의 회원가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전경련은 또 주한 미상의를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서울저팬클럽 등과 함께 단체회원으로 가입시키는 한편 전경련도 주한 미상의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코카콜라의 한국 판매지사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최근 관계자를 전경련에 보내 가입조건 등을 협의하고, 이르면 이달중에 가입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적인 다국적 전자업체인 필립스코리아전자와 대표적인 다국적 다단계판매업체인 암웨이코리아 등도 회원가입을 타진중이다. 전경련은 독일계 기계업체인 보쉬코리아와 한국카본블랙 등도 곧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외국기업은 IBM이 유일하다. 한국3M과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등 2개업체가 최근 가입을 신청했지만, 가입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 전경련은 영역 확대를 위해 외국기업 가입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상반기중에는 외국기업 회원사가 1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연 매출액 500억원이상의 가입조건만 충족되면 가입을 승인할 방침』이라며 『외국기업들은 회원 가입을 통해 국내경제에 동화하면서 한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기업들은 외국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선진경영기법과 관련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경련을 점치고 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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