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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안정환 2골 수훈 대우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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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안정환 2골 수훈 대우 2연승

입력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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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2년차 징크스는 없어」.지난해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프로축구 붐을 주도한 신세대스타 안정환(24·대우)과 박성배(24·전북)가 나란히 2골씩을 뽑아내며 득점왕 도전을 선언했다.

4일 대전에서 벌어진 99대한화재컵 A조 경기에서 「테리우스」 안정환이 대전을 상대로 동점골과 골든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주도, 이차만감독의 신뢰를 회복했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후반에 교체투입됐으나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한 구단측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머리를 깎으라」는 자존심 상하는 말까지 들었던 안정환은 이날 심기일전한 듯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동점골을 잡아내며 골감각을 회복한 안정환의 진가는 연장전에서 드러났다. 승부차기까지 가는가 싶었던 연장 후반 6분께 마니치의 센터링을 받은 안정환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2명을 두번에 걸친 페인팅으로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 골대롤 맞고 네트를 가른 것. 안정환의 개인기와 침착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3일 전주에서 벌어진 호남 라이벌끼리의 대결에서는 「쾌남아」 박성배가 혼자 2골을 뽑아내며 「나홀로 쇼」를 펼친 끝에 전북에 첫승을 안겼다. 지난해 뒤늦게 발동이 걸렸음에도 12골 3어시스트로 팀내 최고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그는 개막경기서부터 골사냥에 시동을 걸어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별명답게 시종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사냥 솜씨외에 넓은 시야와 시원한 돌파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4일 대전에서 벌어진 A조 부산대우와 대전시티즌의 경기는 안정환이 동점골과 연장전 골든골을 터트리며 활약한 대우가 2-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3일 벌어진 포항경기서는 포항이 종료 9분전에 터진 정대훈의 결승골로 서정원 데니스가 분전한 수원삼성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1승1패를 기록했다.

B조의 현대는 이길용의 동점골과 김종건의 역전골로 일화를 2-1로 꺾었으며, 전북도 박성배가 혼자 2골을 터뜨려 전남에 2-1 승리,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4일 전적

△A조

▲대전

대우 2-1 대전

안정환(후27분·연후6분·골든골·이상 대우) 성한수(후18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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