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다고 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지난해 연말 학생들의 성금을 걷어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몇몇 결식 아동의 통장에 1년치 급식비 30만원을 넣어두었는데 부모들이 어떻게 알고 이를 다 빼내 써버려서 선생님들이 안타까워 했다는 것이었다.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움을 원하는 손길이 내 가까이에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밥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밥 숟가락을 들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돈 많은 특금층때문에 흥분할 시간이 있으면 우리 주위의 결식 아동을 한 번이라도 더 생각했으면 한다.
/박성희·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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