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하는 미 프로야구 최고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뉴욕 양키스의 올시즌 성적이다. 팬들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까』라고 궁금해한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이에대해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그렇다. 그들은 더욱 강해졌다』지난해 양키스는 정규리그서 114승48패를 마크, 역대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승기록을 수립한 뒤 파죽지세로 월드시리즈 패권까지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사상 최강팀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을 정도의 강팀. 하지만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망을 특집으로 다룬 SI 최근호는 양키스를 「지금보다 더 강할 수 없다」고 평가하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장담하고 있다.
SI는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수위를 차지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연파하고 리그챔피언에 올라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다시 정상에 등극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SI가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양키스의 전력이 지난해 보다 나아졌기때문이다. SI는 우선 현역 최고의 우완 정통파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영입을 주목한다. 지난해 20승을 올리며 통산 5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멘스의 존재는 양키스에 또다른 활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까닭이다. 그가 가세한 양키스의 마운드는 다른 팀에서는 「제2 선발」자리를 꿰찰 수 있는 라미로 멘도사(98년·10승1세이브2패)가 불펜투수로 밀릴만큼 두텁다. 여기에 지난해 2개월여를 마이너리그서 보냈던 「클러치 피처」 올랜도 헤르난데스가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결정적인 순간 투입될 태세를 갖추고 있고 발목부상으로 지난해 35경기를 결장한 칠리 데이비스도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또 데렉 지터, 폴 오닐, 베니 윌리엄스, 스콧 브로시우스 등 3할대 강타자들이 건재, 타선에도 빈틈이 없다.
허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명장 조 토레감독이 전립선암 수술로 당분간 결장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공백도 토레감독과 3년간 호흡을 맞춘 노련한 돈 짐머(68)코치가 메워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보다는 선수단의 「정신적인 해이」가 우려되고 있을 뿐이다.
한편 99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펼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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