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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나토-세르비아 사이 '새우등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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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나토-세르비아 사이 '새우등 신세'

입력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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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공화국과 나토 사이에서 어렵게 중립을 지키며 공습중단과 협상을 요구해 온 몬테네그로 공화국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4월 들어 미국과 나토는 연일 『신유고연방 세르비아 공화국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연방내 몬테네그로 공화국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고 경고해 왔다.

쿠데타 우려는 1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연방대통령이 몬테네그로 방위책임자인 라도사프 마르티노비치 사령관을 밀로 쥬가노비치 몬테네그로 공화국 대통령의 동의없이 밀로라드 오브라도비치 사령관으로 교체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쥬가노비치 대통령을 따르는 마르티노비치를 제거하고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측근 오브라도비치를 내세워 몬테네그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에대해 쥬가노비치 대통령은 『밀로셰비치 권위주의 정권이 또다시 헌법질서에 상처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보스니아 주둔 나토군은 3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연결하는 간선 철로를 폭파, 몬테네그로에의 세르비아군 보강배치를 견제했다.

몬테네그로는 92년 세르비아와 함께 신유고연방을 구성했지만 친서방 개혁노선을 지키며 밀로셰비치 연방정부와는 거리를 두어왔다.

몬테네그로에는 세르비아 공화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인구 64만명 중 68%는 몬테네그로인이고 세르비아인 9%에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등이 섞여 있는데다 코소보 알바니아계 난민도 유입되는 중이다. 정당과 의회는 쥬가노비치 정부를 지지하지만 군과 경찰은 밀로셰비치를 따르는 세르비아계다.

세르비아와 나토의 끌어당기기 와중에 작은 불씨만 던져져도 내전으로 점화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인 것이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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