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張榮植)한국전력 사장은 2일 북한의 요청으로 평양 인근에 10만㎾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부터 평양 근처에 10만㎾급 화력발전소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통일부등 관계당국이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과 현대는 정부당국의 승인이 나는대로 북한 화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사장은 『발전소 설비는 한국중공업에 발주하고 발전소 건설대금은 현대로부터 받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별개로 해주공단에 자가발전소를 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전은 건설기간, 전력품질등 문제를 들어 남한 문산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북한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장사장은 『현재 5%인 투자보수율을 적정선인 9.5%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을 올해 최소한 5~6%를 올려야 한다』며 『산업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요금인상방안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장사장이 요청한 인상안은 경수로부담금에 따른 2~3% 인상계획과는 별도의 인상안이기 때문에 정부가 한전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경우 실제 전기요금 인상분은 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규기자 jkpar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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