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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집에서 해보는 호텔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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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집에서 해보는 호텔요리

입력
199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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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튼호텔 일폰테 ‘닭고기와 버섯 리조또’-입맛을 잃기 쉬운 나른한 봄철. 뭔가 색다른 음식으로 식욕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재료를 조금만 응용하면 우리가 늘상 먹는 쌀로도 이국적인 식탁을 차려볼 수 있다.

힐튼호텔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가 추천하는 메뉴는 이탈리아 서민들이 즐겨 먹는 쌀요리 「리조또」. 쌀을 물에 안쳐 끓이는 우리식과 달리 올리브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고슬고슬하게 익혀먹는 음식이다. 닭고기, 버섯과 함께 볶다가 생크림과 버터, 파마산치즈를 곁들여내는 데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맛과 향이 그만이다. 밥먹기 싫어하는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안성맞춤.

「일폰테」정찬대(35)부주방장은 리조또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0∼15일 열리는 「세계 쌀요리 경연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그는 『쌀을 익힐 때 알갱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소금으로 완전히 간을 하지 말고, 마지막 단계에 넣는 파마산치즈로 맛을 조절하라』고 조언한다.

부재료인 생크림은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넣는데 없을 경우 우유를 사용해도 괜찮다. 리조또가 완성되면 토마토 썬 것, 양파 버섯등을 따로 볶아 곁들이면 한결 맛있다.

재료(1인분) 닭가슴살 75g 쌀 80g 버섯 60g 양파 다진것 10g 닭육수 150㏄백포도주 40㏄ 파마산 치즈 20g 버터 20g 올리브유 20㏄ 생크림 20㏄ 소금 후추 파슬리 토마토 약간

[만들기]

①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닭가슴살, 버섯, 양파다진 것을 순서대로 넣고 약한 불에 충분히 볶는다.

②씻어 놓은 쌀을 1에 넣고 조금 볶다가 백포도주와 닭육수를 부은 다음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쌀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힌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③쌀이 다 익으면 불을 끄고 버터와 생크림, 파마산 치즈를 넣고 섞는다.

④접시에 ③을 담고 닭가슴살과 버섯, 토마토 썬 것을 따로 볶아 완성된 리조또 옆에 살짝 올려놓고 후추를 조금 친다. 다진 파슬리를 위에 뿌려 멋스럽게 장식한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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