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고문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과 연쇄적으로 골프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대문갑 주민이기도 한 두 전직대통령에게 여러차례 초청의사를 전달한 끝에 전전대통령과 먼저 일정을 잡았다. 전전대통령과 김고문은 4일 서울 근교의 한양 골프장에서 라운딩할 예정이다. 이날 라운딩에는 이양우(李亮雨)변호사 민정기(閔正基)비서관이 함께 한다.노전대통령도 김고문의 초청의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고문측은 평소에도 지역구 주민인 두 전직대통령의 집을 자주 방문, 이런저런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이를 두고 김고문이 모종의 정치적 역할을 위해 두 전직대통령을 접촉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사람 좋아하는」 김고문이 별 복선없이 일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김고문 본인도 『정치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전직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냥 골프나 한 번 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기비서관도 『전전대통령이 김고문의 후의(厚意)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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