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고연방에 억류된 미군 3명의 모습이 1일 아침 미 전역의 모든 TV에 비치자 미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TV매체들은 매시간 얼굴에 멍이 든 병사들의 초췌한 모습을 방영했고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이 사건을 톱뉴스로 다루었다.미 언론들은 나아가 억류된 장병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투철한 애국심」과 「성장과정」을 부각시키는등「영웅만들기」경쟁을 벌였다.
코소보 사태의 관심이 「코소보 난민의 참상」에서 「미군 병사의 억류」쪽으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확전여론과 반전여론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클린턴 행정부를 옥죄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는 확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해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클린턴 행정부의 전쟁수행 방식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00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봅 스미스 상원의원은 이날 TV 인터뷰에 서 『드디어 걱정하던 일이 터졌다』며 『내가 다른 나라의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했던게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화당의 제롤드 내들러, 민주당의 엘리옷 엥겔 하원의원은 공동성명에서 『이제 미국과 NATO는 코소보에 지상군을 투입,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보호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또 월남전 당시 5년반동안 포로생활을 했던 공화당의 존 멕케인 상원의원은 『밀로세비치는 이번 일의 댓가가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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