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을 견디지 못한 50대 주부가 7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1일 오후 8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B아파트 7층에서 이 집에 사는 주부 임모(58)씨가 베란다를 통해 밧줄을 타고 내려오다 6층 높이에서 밧줄을 놓쳐 추락해 숨졌다.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도봉경찰서는 『임씨의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임씨가 떨어져 숨졌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며느리 이모(32)씨의 진술에 따라 임씨의 남편 송모(63·무직)씨를 불러 조사중이다. 그러나 송씨는 경찰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잔 것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여성민권단체인 「여성의 전화」는 2일 성명을 통해 『임씨는 지난달 10일에도 남편의 폭력을 피해 이곳에 일주일간 피신했었다』며 『임씨가 남편이 다시 폭력을 휘두르면 베란다를 통해서라도 탈출하겠다고 이야기 해 온 점으로 미뤄 남편의 폭력이 부른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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