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은 2일 원로회의를 열어 제10대 종정에 혜암(慧菴·원로회의 의장·79)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계종은 월하(月下) 종정이 지난해 11월 30일 승려대회와 12월 30일 원로회의에서 불신임된 뒤 종정 궐위 상태에 있었다.조계종은 새 종정 추대에 이어 지난 해 총무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진 종단 불화를 수습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원로회의 의장에는 원로의원인 탄성(呑星)스님이 추대됐다.
혜암 스님은 전남 장성 출생으로 본명은 김남영, 법명은 성관(性觀)이다. 해인사에서 주로 수행했으며 81년 조계종 정화위원회 부위원장, 93년 해인총림 방장, 95년 용성문도회 문장을 지냈고, 94년부터 원로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정화개혁회의는 일부 원로의원들이 이번 종정 선출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쫓겨났다고 반발하고 있어 조계종 분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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