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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인질사태] 클린턴 밀로셰비치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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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인질사태] 클린턴 밀로셰비치에 경고

입력
199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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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일 『납치된 3명의 병사를 무사히 귀환시키기위해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특수부대의 투입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그들은 전쟁포로가 아닌 인질』이라고 강조, 지상군의 투입 결정과는 관계없이 구출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당장 구출작전을 전개하기에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병사들의 억류장소를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군사작전보다는 베오그라드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신유고연방측과 간접접촉, 병사들의 안전보장등을 확보하는 노력을 펴고 있다.하지만 클린턴 행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유고에 대한 압박과 경고의 수위를 더해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미국민을 챙길 권리가 있다』며 『밀로셰비치는 더이상 실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은 이어 『유고연방에 억류중인 미군 3명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책임은 밀로셰비치에게 있다』며 『유고는 이들을 재판에 회부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클린턴은 이와 함께 『NATO는 미군 병사의 억류사건에도 불구하고 공습작전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대변인은 『이들은 붙잡힐 당시 유고연방에 인접한 마케도니아의 국경을 따라 정상정인 순찰임무를 수행중이었다』며 『유고측이 매복하고 있다가 집중사격과 더불어 계획적으로 끌고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붙잡힌 병사들은 유고연방에 대한 공중공격과는 관계없이 「비전투상태」에 있었다』며 『이들을 재판에 세운다는 것은 분명 국제법적으로 불법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유고정부는 『생포된 미군 3명이 조만간 군사재판을 통해 징역형에 처해질 것』 이라고 말하고 『전략적 상황에 따라 형 집행이 유보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재판이 2일 코소보의 군사법정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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