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사위로 TV 코미디프로에 출연해 유명해진 고승덕(高承德·42)변호사가 최근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막상 박총재는 확실한 「추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로 공천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변호사는 1일 오후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를 찾아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과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 조재환(趙在煥)총재대행 비서실장 등을 만나 공천을 희망하고 이력서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변호사측은 『97년에도 인천 서구 보선에 출마하려 했지만 처가에서 만류해 못했었다』면서 『이번에는 처가에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2일 고변호사의 상품성을 인정하면서 박총재의 반응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 고위관계자는 『고변호사가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은 이날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총재의 의중을 확인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한편 박총재의 한 측근은 『박총재에게 사위의 국민회의 공천설을 보고했지만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다』면서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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