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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선박충돌] 북한선원 3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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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선박충돌] 북한선원 34명 실종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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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듀크호와 북한화물선 만폭호가 31일 오후 6시께 스리랑카와 수마트라섬 중간지역인 인도양 공해상에서 충돌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이 사고로 북한 선박 만폭호에 탑승했던 36명의 북한 선원 중 34명이 실종됐으며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다.

북한측 사고선박은 시멘트 운반선으로 승무원 중 2명이 듀크호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승무원들의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선박이 공해상에서 충돌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 듀크호는 92년 10월에 건조된 4,400 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북유럽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으나 피해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 듀크호는 현재 사고지점에 머물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현대상선과 현지공관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 어느 선박이 사고원인을 제공했는지는 현재 확실치 않으나 어떤 형태로든 보상문제 등과 관련 남북한 당국자간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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