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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분당점 개점] 분당·강남상권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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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분당점 개점] 분당·강남상권 '빅뱅'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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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분당점이 1일 개점하면서 분당 및 서울 강남상권 내 백화점들 사이에 「롯데경계령」이 내려졌다.롯데 분당점은 올해 개점 후 9개월간 매출목표를 2,000억원, 2000년에는 3,300억원으로 세워놓아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블루힐백화점은 개장 직후인 97년 2,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해 분당상권을 장악했던 삼성플라자는 2,745억원의 매출을 냈었다.

■분당상권내 빅뱅

1차 영향을 받는 곳은 분당지역내 경쟁 백화점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삼성플라자. 97년 블루힐 부도로 인한 틈새시장을 공략, 이 지역상권의 60%(97년 매출액 2,745억원)이상을 장악하며 급성장했지만 이번 롯데분당점 개점으로 상당한 지분을 뺏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분당점은 올해 매출을 삼성플라자의 80%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2000년에는 삼성플라자를 따라잡을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양 백화점간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초반기선을 제압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달 30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분당지역에 분당·성남·서현점등 3개점이 들어서 있는 뉴코아백화점도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뉴코아는 97년 10월 부도로 인해 입점업체들이 상당수 빠져나가고 삼성플라자 분당점까지 개점, 분당상권의 상당 부분을 삼성플라자에 빼앗겼다.

이번 롯데 분당점의 개점으로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분당지역내 과잉투자 부문 정리작업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측이 킴스클럽 서현점을 매입, 최근 마그넷으로 문패를 바꾼 상태여서 일각에서는 백화점 서현점도 조만간 매각형태로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6개 대형 할인점 중 의류부문까지 취급하고 있는 까르푸나 한국마크로(월마트)등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남지역도 초긴장

강남상권 내 백화점들도 초긴장 상태다. 특히 이 지역에 본점(압구정점), 무역센터점, 천호점등 3개점을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롯데분당점 개점으로 광고·판촉등 경영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매출부분의 4~5%를 차지하는 분당지역 고객들을 포기하고 대신 롯데잠실점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무역센터점은 1일부터 분당지역의 셔틀버스노선을 폐쇄하고 롯데잠실점 바로 뒷편인 삼전동 노선을 신설한다. 이는 롯데잠실점의 중심상권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 천호점도 지난 달 29일 잠실과 구리 수택노선을 폐쇄하고 강북지역의 광장·자양노선과 성내·둔촌노선을 신설했다. 또 송파노선을 오금·가락 노선으로 세분화해 롯데잠실점 외곽공략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 본점·잠실점과 그랜드 본점도 롯데 분당점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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