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권토중래(捲土重來)냐」반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형 휴대폰 단말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폴더 시장에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모토로라. 모토로라는 지난 해 10월 초 국내 최초로 폴더형 디지털 「스타택」을 내놓고 미국식 디지털 휴대폰(CDMA)시장에서의 완패를 만회하겠다고 나섰다. 4~5년전 업계 1위에서 CDMA
서비스가 시작된 96년 이후 단말기시장 점유율 「0%」라는 수모를 겪었던 모토로라로서는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회심의 선제공격. 판매가는 15만~20만원대지만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다 지난 달 13만여대를 판매, 전체 단말기시장 점유율을 15%대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아날로그 시절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조만간 초경량 폴더형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30%대로 진입시킬 계획』고 말했다.
최근 몇 년동안 업계강자 위치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도 스타택의 돌풍에 지난해 12월 부랴부랴 폴더형 PCS 「애니콜」을 출시, 반격에 나섰다. 단말기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던 애니콜의 명성을 이어 출시전부터 각광을 받았다.
3월에만 20만대가 나가는 등 지금까지 45만대를 판매했다. 무선사업부 이봉우(李逢雨)이사는 『전화번호부등 전자수첩 기능을 가진 첨단장치를 내장시켜 기존 휴대폰과 차별화한 것이 폴더시장에서도 애니콜이 선두를 지키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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