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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세상] 싱어송 라이터 서인 "앨범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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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세상] 싱어송 라이터 서인 "앨범냈어요"

입력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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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 라이터를 한몫 쳐주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립싱크라도 좋다, 춤만 잘 춰다오」라는 세상에 싱어송 라이터들이 자리잡기는 더 어려워졌다.『록이라고 무조건 시끄럽다 생각해선 안되죠. 한국적 서정이 가득한 모던 록을 담았어요. 고정관념을 깨달라는 의미로 타이틀을 잡았지요』

신예 서인(25). 수록곡 9곡 모두 작사, 작곡, 편곡했고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혼자 다섯 몫을 했다. 순천향대 의대 본과2년 휴학 상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타를 쳤고, 작곡은 고교때, 작사는 대학에 들어와서 시작했어요. 처음엔 노래까지 부를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밴드에 들어온 친구들이 노래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스타가 되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혼자 다 해버렸어요』

음반은 발라드적 성격이 강한 모던록이다. 포크 성격도 강하고 전반적으론 따뜻한 목소리와 서정이 잘 어울린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 같아서 그런 가사는 싫었어요』 요즘 하드코어 록에서 보이는 상소리 섞인 가사는 흥미가 없단다.

그러나 「난 느꼈어/나는 만들어진 인형같은 존재인 걸/아무 것도 할 수가 없잖아…나는 자유로울 수 있어/이젠 끝내봐 모두 잊어봐」(「만들어진 나」)처럼 사람, 그리고 관계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가사들이다.

「영원한 자유 찾아서 이젠 시작하고 싶어」라는 고운 가사와 넓은 음역대의 보컬이 돋보이는 머릿곡 「구름」도 좋다. 서정적인 록을 개척하고 있는 「조용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을 바꾸어 질감있는 사운드를 얻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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