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다. 고교3년생의 증가로 수능시험에는 지난해보다 2만5,000명 가량 늘어난 89만여명이 응시하지만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이 늘어 평균 대입경쟁률은 지난해(1.42대1)보다 약간 낮은 1.41대1로 전망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朴道淳)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200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박원장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올해 수능시험도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며 『4년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75점(100점 만점기준)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위 50% 수험생의 수능 평균점수는 75.1점이었다.
박원장은 또 『수리·탐구Ⅰ영역의 경우 지난해 평균점수가 55.9%였으나 과목특성상 쉽게 출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다른 영역도 난이도 조정이 쉽지 않다』고 밝혀 전체적인 영역별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대학에서의 전형편의를 위해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도 표기하기로 했다. 수능시험 원서교부및 접수 기간은 9월1일부터 11일까지이며 12월17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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