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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조상묘소] 곳곳에 쇠막대기 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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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조상묘소] 곳곳에 쇠막대기 박혀

입력
1999.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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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상묘소 곳곳에 쇠막대기가 박혀있는 것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총재의 숙부인 이완규(李完圭·86)옹과 예산 현지 친척들에 따르면 이총재의 조부부터 7대조까지의 묘 13기가 모여있는 예산읍 예산리 산13의1 선영에서 이총재 증조부 묘 등 7기에 쇠막대기가 박혀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총재의 한 친척은 『지난해 한 조상묘에 쇠막대기가 꽂혀있는 것을 찾아내고 지난달 22일 금속탐지기를 동원, 나머지 선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 묘에는 시신의 머리와 발끝 부분에 2개의 쇠막대기가 박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총재의 친척들은 한식인 5일 쇠막대기 7개를 제거하고 간단한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예산군 대흥면 손지리 이총재의 할머니묘와 신영면 녹문리 17대조 묘에서도 각각 쇠막대기가 발견됐다. 놋쇠로 만든 이들 쇠막대기는 길이 1m, 굵기 1㎝ 정도이며 이총재의 10촌 동생인 이회운(李會云·60·예산군 신양면)씨가 보관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지난해 3월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 끝난 직후라서 정략적 차원으로 비쳐질까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에 사는 이총재의 한 친척은 『97년 대선을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선영을 다녀가 누가 언제 왜 이같은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총재측으로부터 아직 수사의뢰가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진상파악 차원에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예산=허택회기자 thheo@hk.co.kr 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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