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가볍게 2승을 먼저 챙기고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삼성은 기아를 누르고 1승1패를 마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1일 나래의 홈인 원주로 옮겨 벌어진 현대걸리버배 98∼99플레이오프 4강 2차전서 현대는 힘과 기량에서 한수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102-76의 대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반면 삼성은 수원 홈경기서 버넬 싱글튼(26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80-73으로 기아를 제압하고 1승1패를 마크했다.
차이는 분명했다. 치악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디펜스』를 외쳐댄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헛되이 나래는 쉽게 골을 내주고 공격에서는 시종 무기력하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허재가 13개의 3점슛을 날려 3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는 등 현대 조니 맥도웰, 재키 존스가 버틴 골밑을 공략하지 못하고 장거리포를 남발하다 자멸했다. 전반서만 총 15개의 3점슛을 던져 불과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
반면 현대의 히어로는 추승균이었다. 전날 조성원의 분전에 자극을 받았는지 85%의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한 필드슛을 앞세워 혼자 26점을 뽑아내는 분전을 펼쳤다. 또 존스도 3점슛 4개를 포함, 27득점을 거둬 수훈을 세웠다.
나래가 기세를 올린 순간은 2쿼터 중반 한차례. 22-33의 열세에서 허재와 토니 해리스의 골밑슛으로 기세를 올리며 연속 10득점했고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는 데릭 존슨이 호쾌한 리버스 덩크슛을 성공시켜 36-34로 딱 한번 리드를 잡았을 뿐이다.
하지만 이어진 현대 존스의 연속 3개 골밑슛으로 다시 뒤처지기 시작했고 후반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점수차가 벌어져 속수무책의 패배를 당했다.
/원주=장래준기자 rajun@hk.co.kr
◇4강 2차전 전적
△원주
팀 1 2 3 4 연장 총점
나래 14 22 19 21 76현대 22 22 26 32 102
△수원
삼성 23 18 22 17 80기아 17 20 22 14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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