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공습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미 행정부는 「전쟁 비용」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습 비용이 하루 최소한 2,000만~3,000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를 더 쏟아부어야할 지 모르는 판인데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의 분위기가 사뭇 험악하기 때문이다. 97년 민주·공화당이 합의한 균형예산 원칙을 지키면서 「코소보 비용」을 빼내기는 더욱 쉽지 않다.공식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일주일간의 공격에만 3억~6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공습을 한달간 계속한다면 그 비용은 20억~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전략예산 평가센터」의 계산에 따르면 미국은 공격개시 이틀동안 병력·장비의 이동까지 감안할 때 최소한 2억 달러를 썼다. 그 이후에는 전폭기 운영에만 하루 1,000만 달러가 필요하며 각종 미사일및 포탄 값만도 1,000~2,000만 달러이다.
여기에 4,500만달러 짜리 F117 스텔스 전폭기의 추락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크루즈 미사일은 기당 100만 달러, 레이저 유도폭탄은 10만 달러, 그리고 탱크 등 지상공격에 필요한 폭탄은 13만~30만 달러에 달한다. 신유고연방이 오늘 항복한다 해도 코소보에 4,000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려면 그 비용도 연 15억~20억 달러정도.
게다가 크루즈 미사일의 비축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공군이 보유한 재래식 탄두 크루즈 미사일은 150기 정도였으나 이미 30여기를 사용했고 해군이 보유한 2,000기의 미사일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현재 크루즈 미사일의 생산라인은 가동중단 상태에 있어 공군은 92기의 핵탄두 크루즈 미사일을 재래식 미사일로 개조하기 위해 5,100만 달러의 예산을 신청했고 해군도 324기의 미사일을 최신 모델로 바꾸기 위해 1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해둔 상태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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