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숙주로 한 이메일(전자우편)바이러스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이메일바이러스는 전자우편에 묻어서 전파되는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바이러스. 지난해말 최초로 등장한 「매크로」를 시작으로 올해초 국내상륙한 「해피99」, 빌 게이츠부인의 이름을 딴 「멜리사」, 더욱 막강해진 「파파」바이러스등이 대표적인 존재들이다.
이메일바이러스는 「숙주」와 「복제」라는 기존 바이러스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존 바이러스는 실행파일만 감염시켰으며 복사등 사람의 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메일바이러스는 실행파일이 아닌 문서파일에 감염되며 스스로 복제, 전파하는 기능이 있어 전세계 네트워크를 1시간안에 감염시킬 수 있다.
또 국가정보기관, 연구소 등의 기밀문서에 감염될 경우 외부로 자동유출되므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메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개인의 경우 원치않는 문서발송이 일어나며 기업이나 정부기관은 자체 전산망이 막히는 사고가 생긴다.
따라서 이메일바이러스로 의심되는 문서가 첨부된 전자우편의 경우 일단 열람을 보류하고 치료소프트웨어를 실행하거나 발송자에게 확인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PC통신, 인터넷홈페이지(www.ahnlab) 등을 통해 무료배포하는 「V3」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치료하면 된다.
안철수소장은 『이메일바이러스는 컴퓨터초보자들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베이직언어로 제작됐기 때문에 무수한 변종이 나올 수 있다』며 『전자우편도 반드시 바이러스검사를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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