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도 둘러보자 -지리산 남녘은 고찰(古刹)의 집합지. 그 중 화엄사(華嚴寺) 쌍계사(雙磎寺)는 꼭 들러봐야 할 명소. 구례군에서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창건된 화엄종의 대표사찰.
그래서 다른 절과 달리 대웅전이 아닌 각황전(覺皇殿·국보 67호)이 중심이고 비로자니불을 주불로 모시는게 특징이다. 국보 제35호인 사사자(四獅子)석탑은 현존하는 사자탑중 최고로 꼽힌다.
하동 쌍계사는 화계사보다 약 300년 뒤인 840년(신라 문성왕 2년)에 창건됐다. 중국에서 차(茶)를 들여온 진감국사(眞鑑國師) 최혜소가 지은 절로 절 입구에는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이 쓴 「쌍계석문(雙磎石門)」이라는 글씨가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있다.
국보 제47호인 진감선사대공탑비 역시 최치원의 작품으로 비를 받치고 있는 이끼 가득한 거북상이 깊은 유서를 말해주고 있다. 대나무숲으로 호위를 받으며 쌍계계곡을 흐르는 물과 그 사이에 놓인 아치형 돌다리들도 운치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혹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사진)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60만여평에 이르는 우포늪은 1억4,000만년의 원시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잎의 지름이 1m가 넘는 가시연꽃등 350여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호수도 아니고 맨땅도 아닌 그 중간형태의 늪지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하다.
19번 국도를 타고 하동에서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창녕IC에서 우포늪까지는 승용차로 약 15분. 창녕IC에서 우포늪과 화왕산에 가는 약도를 준비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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