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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바이러스] 범인 꼬리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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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바이러스] 범인 꼬리 잡혀

입력
1999.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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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석민특파원】 e_메일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는 컴퓨터 바이러스 「멜리사」는 「비코딘(Vicodin) ES」라는 ID를 사용하는 고등학생 나이의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멜리사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감염 문서내에 인간의 지문처럼 작성자나 수정자 컴퓨터의 흔적이 숫자로 저장돼 있어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리처드 스미스(45)가 멜리사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 미 연방수사국(FBI)이 결정적으로 수사망을 좁힐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스미스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MS 워드프로그램의 비밀을 이용해 멜리사 감염 파일에서 바이러스 작성자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멜리사 정보를 종합, 바이러스 연구 동호인들의 토론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토론방 운영자는 비코딘ES가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지만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데는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멜리사 바이러스의 몇 가지 변종이 출현했으나 그 위력은 멜리사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yunsuk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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