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수정 시술을 받은 미국의 백인 여성이 의사의 실수로 흑백의 쌍둥이를 출산, 흑인 아기의 친부모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나 파사노(37)는 지난해 4월 뉴욕의 불임클리닉을 찾아가 자신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자궁에 착상시키는 시술을 받았다. 이 때 담당의사가 수정된 난자를 자궁에 주입하면서 같은 시술을 받던 흑인 데보라 로저스의 수정란을 동시에 착상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파사노는 임신에 성공한 반면, 로저스는 실패했다. 파사노는 임신 몇주뒤 유전자 검사에서 쌍둥이중 한명만이 자신의 태아인 것을 알게 됐지만, 모두 낳기로하고 지난해 12월 출산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태아를 파사노가 출산하게 된 것을 알게된 로저스부부가 담당 의사와 파사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파사노는 유전자검사로 흑인 아기의 친부모가 로저스부부로 확인되면 넘겨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아기가 한몸에서 태어난 만큼 성장과정을 지켜볼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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