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리그 4개구단 분석 -99프로야구가 긴 동면에서 깨어나 3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매직리그(LG 삼성 쌍방울 한화)의 판도및 전력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3강1중
매직(magic). 마법 혹은 마술. 99시즌 매직리그서는 「돈」이 부리는 마술이 관전포인트다.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투자에 있어 양극단을 달린 삼성과 쌍방울, 두팀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
LG와 한화는 그 중간치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시즌동안 지켜볼 일은 삼성이 얼마나 「돈」의 효험을 볼것인지, 반대로 쌍방울은 그 제약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이다.
◆전력개괄
삼성은 18년 숙원「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에 부풀어있다. 물경 50억원. 어마어마한 돈을 스토브리그 동안 투자했다. 중간-마무리 투수진은 김현욱-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최강 라인을 구축했고 선발진에 김상진과 노장진이 수혈됐다. 양준혁이 빠져나간 자리엔 김기태가 들어왔고 스미스와 홀 두명의 용병타자 또한 지난해없던 플러스 전력이다.
LG는 김상태 김광삼 등 즉시전력감 신인들과 심재학이 마운드에 가세했다. 이들에게 선발임무가 맡겨졌다. 투수진에서 최향남의 부상공백이 커보이고 마무리 김용수의 나이도 문제다. 공격력에선 서용빈의 공백이 아쉽지만 김재현 펠릭스 이병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중량감을 갖췄고 타선의 짜임새도 돋보인다.
한화는 로마이어와 데이비스 두 용병에다 최익성이 가세, 타선은 강해졌지만 선발투수 노장진이 빠져나간 구멍이 아쉽다. 선발 5인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궁여지책으로 미들맨 한용덕을 선발로 돌리고 보니 허리가 약해졌다. 쌍방울은 전력상으로는 분명 꼴찌다. IMF이후 팀운영이 어려워지자 간판스타들을 마구잡이로 타구단에 팔아넘겼다. 라인업 짜기도 벅차다. 공격력이 큰 문제다. 삼성으로 이적한 김기태와 부상중인 심성보의 공백이 크다.
◆변수
「외형상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전력엔 빈틈이 많다. 선발진이 허약하고 외야와 안방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다. 김상엽 박충식이 부상에서 얼마나 빨리 떨쳐일어나느냐가 꿈을 꿈에서 그치지 않게 할 것이다. 반면 쌍방울은 특유의 응집력과 김성근감독의 카리스마가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화의 경우 시선은 로마이어에게 집중된다. 지난해 부시의 전철을 밟는다면 더이상 볼 것도 없다. 그가 제몫을 해준다면 장종훈이 살아나는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는 역시 선발보직을 맡은 신인투수들이 변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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