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수능시험의 골격은 지난해와 같다.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영역별 출제원칙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해 수능출제방향과 세부시행계획 등을 알아본다.출제방향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는 원칙을 유지한다.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통합교과적인 문항을 출제한다는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 다만 지난해 처음 도입된 수리·탐구Ⅱ영역의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선택과목끼리의 난이도가 차이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난이도 조정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했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하며, 정답이 2개 이상인 문항도 출제될 수 있다. 평균점수는 상위 50% 집단이 75점(100점기준)이 되도록 평이하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영역별 출제원칙
◇언어영역 다양한 언어능력을 측정하도록 평이하게 출제하기로 했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인용, 독서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한다. 각종 교과서의 글도 지문으로 사용해 출제할 방침이다. 이 경우 수험생들은 문제가 친숙하게 여겨지겠지만 그렇다고 난이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올해 언어영역도 지난해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 83.9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수리·탐구Ⅰ학교에서 정상적인 수학 학습을 받았으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어려웠던 점을 감안, 보다 쉽게 냈으면 하는 게 평가원의 바람이지만 출제진들이 『더이상 쉽게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관식 문항은 6개이며 정답이 두 자리 숫자(음수 포함)로 된 문항이 5개, 두 자리 숫자와 소숫점(음수 포함)으로 된 문항을 1개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사고수준과 창의성 유무,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에 따라 2점, 3점, 4점으로 차등배점한다.
◇수리·탐구Ⅱ 과학탐구는 교과간 또는 단원간의 통합문항을 낸다. 공통문항은 공통과학의 각 교과 소재를 고르게 사용해 출제하며, 선택과목은 어려운 과학지식보다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탐구사고력을 측정하되 과목간 난이도가 비슷하도록 한다. 평가원은 중학교 이하의 과정에서 다룬 내용들도 관련지어 출제할 수 있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쉬워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탐구는 시사성을 띤 문항,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문항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각 과목들의 단위수를 고려해 출제하며 선택과목은 교육과정 전 범위를 고르게 내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탐구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치중한다. 선택과목간 난이도도 형평성을 맞춘다.
◇외국어(영어)영역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이는 회화형 문항을 중요시한다는 의미이다. 문항당 지문 길이는 대부분 100개 내외단어로 구성하나, 독해를 통한 사고력 측정을 위해 160~170개의 단어로 된 다소 긴 지문을 사용한 셋트 문항도 출제한다. 수험생들은 지문길이가 길어지면 시간이 부족할 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출제범위및 비율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은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출제한다. 수리·탐구Ⅰ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에서 70%, 수학Ⅰ에서 30% 출제한다. 자연계는 공통수학에서 50%, 수학Ⅰ에서 20%, 수학Ⅱ에서 30%정도 낸다.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100% 출제한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배율을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6대 4로 하고, 자연계는 4대 6으로 한다. 수리·탐구Ⅱ에서 사회탐구분야는 인문계의 경우 필수(공통사회, 국사, 윤리)에서 80%정도, 선택(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중 택일)에서 20%정도 출제한다.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출제한다.
과학탐구 분야는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출제한다. 자연계는 필수(공통과학)에서 67%정도, 선택(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중 택일)에서 33%정도 출제한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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