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飛行). 대지의 속박을 떨치고 푸른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비행의 꿈을 한번쯤 꾸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현실에서 충족될 수 없는 이 꿈을 대리만족시켜주는 멋진 레저가 모형비행이다.봄하늘을 수놓는 모형항공의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창군 50주년을 맞는 공군은 10일부터 5월16일까지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를 연다. 올해로 21회째이다. 참가예상인원은 1만5,000여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이다.
10일부터 5월5일까지 지역 예선을 열고, 5월16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본선을 개최한다.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유선조정, 무선조종, 정밀축소기, 헬기, 무선조정 글라이더등 7개 부문 24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모형로케트 발사체험등 이벤트도 준비했다.(문의 02-506-6234).
■모형항공의 매력
모형항공 동호인들은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에 이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 비행기를 직접 조립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무념무상에 젖는 것이 모형항공의 매력이다.
10년째 모형항공에 푹 빠져있는 김정환씨(40·의류수입업)는 『모형비행기는 진짜 비행기를 축소했을 뿐 모든 원리가 똑같다』며 『내가 만든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갈 때 느끼는 짜릿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남모를 희열을 자랑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효과도 크다. 현재 모형항공 인구는 1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중 무선조종에 빠진 마니아는 5,000~6,000명정도로 알려져있다.
■어떻게 즐길수 있나
드는 비용은 기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초중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무동력 비행기는 3,000~4,000원이면 살 수 있고, 무선조정 글라이더나 유선조정 비행기는 15만원선이면 가능하다.
전파로 조정하는 무선조정 곡예비행기는 초보용의 경우 50만~60만원선이다. 물론 비싼 것도 있다. 아직 국산이 없는 헬기는 120만원대이다. 최고급 조종기와 제트엔진을 단 기체를 사려면 중형차 값이 들기도 한다.
처음 입문할때는 대개 완제품을 구입, 사용하지만 차차 재미가 붙으면 자신의 취향을 살려 일부 부품을 교체하다가 나중에는 직접 조립까지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개인차가 심하지만 대략 2년이면 조립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모형항공을 즐기려면 건설교통부에 기체의 재원과 비행일정등을 신고해야하는 절차가 있는데 한국모형항공협회(02-514-5236)가 이를 대행해준다.
모형항공인들은 한 해에 8번의 축제를 연다. 규모가 가장 큰 공군참모총장배 대회를 비롯해 서천군수배 모형항공기대회(5월2일), 청주항공엑스포(5월17일), 고성군수배 전국모형항공기경기대회(6월6일)등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2년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린다. 각 나라에서 예선을 치러 3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지역별 모형항공협회 지부 및 클럽
지 역 지부 및 클럽명 연 락 처 서울 모형로케트 분과 (02)325-4144 스케일 하비 (02)558-5915 엘리트 모형 (02)3428-3869 신월 모형 (02)690-2450 공릉아카데미 (02)977-2259 노벨과학 (02)956-7010 하나로과학 (02)537-3566 이글모형 (02)598-6633 보라매과학 (02)847-1584 용산알씨 (02)703-0347 동학사 (02)736-1258 인천 삼미과학 (032)432-6644 대전 대전하비랜드 (042)624-6990 부산 취미과학 (051)808-4411 대구 에이스모형 (053)422-5242 미리내모형 (053)253-7595 광주 은하수과학 (062)223-8165 씨호크하비클럽 (062)512-3417 울산 모든 과학 (052)266-5114 춘천 날개모형 (0361)55-4458 원주 국제과학 (0371)731-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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