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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흘만에 10억을 20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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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흘만에 10억을 20억으로"

입력
1999.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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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수익률 107%」이달말 선물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지난 15∼26일 현대선물㈜이 실시한 모의거래에서 우승한 엄주봉(嚴柱鳳·35·사진)씨가 거둔 성적이다.

현대선물이 제공한 「모의 종자돈」 10억원으로 20억7,000만원을 만들어 500여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을 제쳤다.

모의거래가 이뤄진 원·달러환율, 금,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3가지 선물상품 가운데 엄씨가 투자한 곳은 원·달러 선물. 엄씨는 『금과 CD금리는 거래량이 많지 않고 등락폭이 작아 수익률을 실현하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기울인 투자변수는 엔·달러 환율추이. 그는 『모의거래 기간중 달러당 123엔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상승을 거듭한 엔·달러 환율움직임의 타이밍을 포착, 매도·매수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 움직임이 몇시간의 시차를 두고 원·달러환율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 한 템포 늦춘 투자를 한 것이 적절했다』고 엄씨는 덧붙였다.

대학3학년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한 엄씨는 특히 96년 주가지수선물 시장 개장이후 지금까지 지수선물투자를 해온 「베테랑」이다.

한때는 3억∼4억원을 벌기도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복병때문에 지금은 원금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엄씨는 『시간이 갈수록 자제력을 잃고 욕심이 생긴데다 번 돈을 다시 몽땅 「풀 베팅」한 탓』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선물시장은 분명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이지만 일반인들이 사전지식도 없이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충고했다.

「전문 투자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엄씨는 보험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한 뒤 선물·옵션 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상으로 받은 금강산 관광티켓으로 머리를 식힐 계획이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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