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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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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해야

입력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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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옥·한국청소년개발원 원장21세기에는 더욱 급속한 정보화, 지구화와 더불어 국가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어느 국가든 합리적이고 성숙한 시민사회의 뒷받침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

「시민」이란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책임,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 등 시민성을 소유한 사람이다. 훌륭한 「시민」은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봉사심을 키우는 교육과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서구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민주시민교육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자원봉사란 자신의 시간과 노력, 물질을 공동체를 위해 나눠 쓰는 활동이다. 봉사활동을 통한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야말로 시민교육의 첩경이다.

또한 봉사활동은 체험을 위주로 한 효율적인 학습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 적응하지못하는 중도탈락 학생과 비행청소년의 선도에도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의 하나로 학생봉사활동제도를 실시한지 4년이 되었다. 그동안 청소년 봉사활동의 문제점도 많이 지적되었다.

활동터전이 부족하여 봉사활동하면 관공서에 가서 도장 받아오는 일쯤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성인사회의 봉사활동 참여율이 1%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제도도입만으로 봉사활동이 어느날 갑자기 잘 될리는 만무하다. 청소년 봉사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회여건의 조성과 더불어 결과위주가 아닌 계획과 준비 등 사전교육을 중시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4월2, 3일 한국청소년개발원이 문화관광부와 교육부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는 99청소년자원봉사박람회는 이러한 사회적 노력의 하나다. 행사에서는 100개 기관·단체가 참여하여 총300여종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소년 봉사활동을 프로그램 중심으로 소개해 봉사활동의 기회확대는 물론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소규모 동아리 단위의 참여를 활성화하면서 단순 노력봉사가 아닌 정보화봉사단 국제협력봉사단 문화봉사단 유해환경감시단 등 청소년들이 자신의 특기와 취미를 활용하여 봉사하는 활동이 중심이다. 이 박람회를 계기로 크고 작은 청소년자원봉사 박람회가 여러 지역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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