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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쌍방울의 꿈… 삼성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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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쌍방울의 꿈… 삼성의 불안

입력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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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우승을 못하고, 쌍방울은 꼴찌 안한다」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요즘 「괴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공공연하게 입에 올리는 99시즌 전망중의 하나다.

삼성은 스토브리그중 막대한 돈을 들여 김기태 김현욱 김상진 노장진 등을 대거 영입,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입장.

반면 쌍방울은 투타의 핵인 김기태 김현욱을 어려운 구단 형편탓에 삼성에 내주는 등 그야말로 차, 포를 떼고 올시즌을 맞아야 하는 처지다.

객관적인 전망과는 거리가 먼, 이같은 입방아가 나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쑥덕공론을 뒤집어 보면 결국 「삼성이 우승을 못하거나 쌍방울이 최하위를 하지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삼성은 지난 스토브리그동안 충실한 전력보강을 이루었고 반면 쌍방울은 현저하게 전력이 약화됐다.

처음에는 농반진반으로 넘기던 양팀이지만 요즘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웃어넘기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반면 쌍방울은 오히려 힘을 얻는 듯한 모습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선발투수진이 투자한 만큼 만족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허점이, 쌍방울은 투수력이 강화되는 의외의 장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삼성은 장외에서 일고있는 「농반진반」이 농담수준에서 끝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쌍방울은 이를 진담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각각 애쓰고 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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