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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껴쓰기 캠페인] "물수급 정부통계 부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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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껴쓰기 캠페인] "물수급 정부통계 부정확하다"

입력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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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 YMCA전국연맹이 펼치고 있는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위원단및 운영위원회 제1차 회의가 30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전문위원단과 운영위원단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일상 생활속의 물 낭비 요소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절수 방법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물 사용실태와 물 절약방법에 대한 조사·연구·홍보활동을 체계적으로 펴기 위해 각자 역할을 분담키로 결정했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희경(朴熙敬·한국과학기술원 토목공학과 교수)=절수 기술, 절수기기 효과 분석, 수질개선문제 윤제용(尹齊鏞·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중수도 활성화방안과 용수 재사용 이시재(李時載·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물소비 양식 조사 이정전(李正典·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물 수요 예측및 적정 가격 조사 정용호(程龍鎬·임업연구원 수자원연구실장)=수량 확보와 댐 건설로 탄생한 호수의 퇴적층 제거 방안및 이에따른 수량 문제 연구 홍성호(洪成浩·숭실대 환경화학공학과 교수)=외국의 절수시스템및 절수상품 소개

소시모=수돗물 생산원가 조사 YMCA 전국연맹=가정용 물아껴쓰기 지침서 제작 배포.

전문위원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주요 물절약방안들을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 윤제용=우리의 물 사용량은 과다 예측됐다. 물 사용량이 많은 미국도 15년간 15% 가량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든 지역이 있다.

박희경=인구증가율을 기준으로 물 수요량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전망과 달리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물 사용량은 애초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물 수급에 대한 정부 통계 자체가 부정확하다. 실제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각 가정에서 개인별로 쓰는 수돗물 양은 또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기초자료가 없다.

이정전=하수와 빗물을 따로따로 흐르게 하는 분류식 하수관을 설치하고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곳곳에 만들었더라면 서울의 한강물이 지금보다 훨씬 깨끗해졌을 것이다. 물이 깨끗하다면 그 물을 더 많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질 개선도 물 아껴쓰기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분당신도시만해도 조성시기부터 중수도 설치 등 절수 대책을 적극 도입했더라면 물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 계획시 절수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홍성호=미국은 1주일에 한번 정도 빨래를 하는데 반해 우리는 거의 매일 빨래를 한다. 중수도도 냄새가 난다며 기피한다. 생활습관과 의식이 물 절약과 아직은 거리가 있다.

이시재=물을 아끼려면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 수돗물을 취수, 정수, 보급하고 상수도관을 매설, 정비, 관리하는 곳이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정용호=절수 제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있다. 샤워기를 절수형으로 바꾸는데도 5,000∼7,000원이면 된다. 변기도 싼 값에 절수형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어떤 제품이 나와있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른다. 홍보 부족때문이다.

김재옥(金在玉·소시모 사무총장)=정부나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 가정의 수도기기를 절수형으로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 댐 건설 비용이면 충분히 부담할 수 있을 것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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