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두산 2강, 롯데.해태 2중 -「꿈(드림)」과 「마법(매직)」의 세계가 열린다.
양대 리그제로 새단장한 99프로야구가 긴 동면에서 깨어나 3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드림리그(현대 두산 해태 롯데)와 매직리그(LG 삼성 쌍방울 한화)의 양대 리그로 펼쳐질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리그별 판도및 각 구단의 전력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예상 판도
2강2중이다. 현대는 올해 역시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고 두산은 지난해 약점이었던 왼손 투수와 타자를 보강,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는 투타에서 주목할만한 전력향상을 이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현대 두산에 미치지 못한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해태는 올해가 최악의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고 각오해야 할만큼 팀 사정이 어렵다.
◆전력변화
전문가들이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하는 팀이 현대다. 정민태 정명원 박재홍 등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공수의 핵들이 대부분 건재하고 막강을 자랑하는 투수진은 임선동 박장희 등의 가세로 더욱 두터워졌다.
두산과 롯데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이 확연하게 나아졌다. 두산은 좌완 차명주 김영수 이혜천 등이 즉시전력감으로 자리잡았고 좌타라인에 최훈재와 강혁이 합류, 좌우의 균형을 잡았다. 특히 후반기부터 가동할 강혁의 방망이에 기대가 크다.
롯데는 강타자 호세와 투수 길포일 등 용병들이 우선 눈에 띈다. 이들은 적어도 지난해 애를 태웠던 브래디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손민한이 부상에서 헤어나 선발진에 힘을 실었고 두산에서 트레이드한 포수 최기문도 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해태는 공격력은 강화된 반면 투수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양준혁을 중심으로 브릭스, 샌더스 등 용병이 주축을 이룰 타선은 파워면에서 월등하게 강해졌다. 하지만 이강철 이대진 권명철 등 선발요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진 마운드는 해태를 꼴찌후보로 거론케하는 근본적인 요인이다.
◆변수
주전의 갑작스런 부상이나 용병들의 부진 등은 모든 팀이 감수해야할 변수들이다. 특히 현대는 피어슨, 카날리 등 새 용병들이 지난해 쿨바만큼 해주지 못할 경우, 또 박경완 이명수 박재홍 등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거나 잔부상에 시달리던 주전들이 시즌중 탈이 날 경우, 예기치 못한 곤란에 처할 수 있다.
두산은 제 컨디션을 못찾고 있는 김경원때문에 빚어지는 「마무리」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롯데 또한 소방수로 쓸 용병 길포일이 믿음을 주지 못하는게 고민이다. 하지만 해태는 김응룡감독의 용병술과 특유의 응집력 등 어느 팀도 갖지 못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진의 복귀시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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