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국회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3당 지도부가 총력지원에 나서는 과열 선거운동에도 불구, 평균 40%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65년이후 3곳이상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중 가장 낮았던 지난해 7.21 재·보선때의 40.1%보다도 낮은 것이다. 구로을이 41.0%로 가장 높았고 시흥과 안양은 각각 32.2%, 36.3%였다.투표율은 96년 4.11 15대 국회의원 선거때의 63.9% 지난해 6.4 지방선거때 52.6% 한달뒤 전국 7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7.21 국회의원 재·보선 40.1% 등으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이같이 낮은 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기존 정치행태에 대한 불신과 무기력에서 비롯된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적 냉소주의. 여기에다 아침일찍 서울로 출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특성, 혼탁한 선거분위기에 대한 혐오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선관위가 예상한 투표율 45%보다는 낮았으나 정치권의 예상치인 30%안팎보다는 높아 그나마 한가닥 「위로」가 됐다. 더구나 65년이후 최저투표율을 보인 지난해 7.21 재·보선 당시 수원 팔달구의 투표율 26.2%를 상회, 간신히 「망신」을 면했다. 여당 거물후보와 야당 여성후보가 맞붙었고(구로을), 전통적 여야 접전지역인 수도권에서 진행됐다는 점 등이 더이상의 투표율추락을 저지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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